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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北대사 "美 대북정책 불변…절대 억지력 더 빨리 강화"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8.14 10:19|수정 : 2021.08.14 10:19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더욱 증대되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완전히 분쇄할 절대적 억지력을 반드시 더욱 빠르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리룡남 대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앞으로 북한에 가해지는 각종 위협에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 당국자들의 발언 맥락을 고려할 때 '절대적 억지력 강화'는 핵 억지력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리룡남 북한대사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북한이 국가 주권과 영토, 인민을 수호하는 것은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리 대사는 10일 사실상 개시된 한미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된 표현"이라며 "절대 환영받을 수 없을 것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대사는 "지금의 상황은 북한 국방력의 지속적인 발전이 진정으로 정당한 조치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은 먼저 한국에 배치된 침략 병력과 전쟁 장비를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한반도 주변뿐 아니라 중국 주변에서 다양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목적은 자기 수하의 동맹국과 군사적 결속을 강화해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중 양국 공동의 위협이기에 북중이 응당 협력을 강화해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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