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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마지막 소임"…24일 전후 대선 출마 예고

고정현 기자

입력 : 2021.08.12 13:42|수정 : 2021.08.12 14:18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심 의원은 오늘(12일) 당원게시판과 SNS에 올린 글에서 "진보집권을 꿈꾼 동지들의 헌신을 희망으로 부활시키자. 양당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도록 한국 정치의 판을 가로지르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한국 정치가 다시 퇴행하고 있다"며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 현 정부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했던 촛불 시민의 바람은 허탈감과 분노로 변해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보수 야권을 향해서도 "이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심 의원은 "진보정당이 더 큰 힘을 갖지 않으면, 불평등한 이 사회의 한 귀퉁이라도 제대로 부술 수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심 의원은 오는 24일을 전후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 대표의 대권 출사표는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201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는 권영길 의원에 밀렸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습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전을 완주했습니다.

정의당에서는 심 의원을 비롯해 이정미 전 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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