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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에 서비스센터 직원 안전 비상…삼성, 대책 수립 착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8.11 11:06|수정 : 2021.08.11 11:06


경기 성남시 소재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한 고객이 수리기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하자 전국 서비스센터 직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어제(10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40대 남성 A 씨가 30대 수리기사 직원 B 씨에게 7∼8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A 씨는 휴대전화 상담중 불만을 제기하다 흉기를 휘둘렀으며 이전에도 해당 지점을 몇차례 방문해 환불 등을 요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흉기에 찔려 다친 직원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피해를 본 직원의 치료와 안정을 지원하며 경찰 조사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이 단순한 일회성 우발적 사건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비스센터는 고객을 대면하는 특성이 있는 데다, 고객이 평가하는 응대 만족도가 해당 직원의 업무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돼 고객의 무리한 언행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칼부림 사건까지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긴 하지만, 평소 서비스센터 직원이나 방문 기사가 고객 폭언 등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며 "그러나 직원들이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이 이번 사건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흉기난동 사건을 계기로 삼성전자서비스센터와 LG전자서비스센터 등 전자업계 서비스센터는 일제히 전국 서비스센터 현황 파악과 더불어 직원 안전 강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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