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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입원환자·사망자 2주 사이 2배 늘어

고정현 기자

입력 : 2021.08.10 05:31|수정 : 2021.08.10 05:31


미국에서 인도발(發)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2주 사이 2배 증가했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시간 9일 미 보건복지부와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인용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약 6만7천 명으로 늘고 하루 사망자는 514명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주 새 이 수치가 각각 거의 2배로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최근 7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8천여 명으로 상승하며 약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코로나19 전염병정보프로젝트 팀장 마이클 스웨트는 "6월 초에는 (확진자가)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최저점에 있었다"며 "이제 불과 몇 주 만에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 확진자 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입원 환자의 90% 이상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또 예전보다 더 많은 젊은 환자를 보고 있다고 스웨트 팀장은 말했습니다.

입원 환자의 급등 현상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 남부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백신 미(未)접종자들 사이에서 더 오래 퍼지고, 더 많이 증식하면 변이를 일으킬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백신을 회피하는 더 공격적인 변이가 출현할 수 있고, "그러면 (백신을 맞아)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되는 우리 모두는 다른 변이로부터 보호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파우치 소장은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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