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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델타 변이에 '초비상'…일부 개학 · 대작 개봉도 미뤄

김영아 기자

입력 : 2021.08.06 14:01|수정 : 2021.08.06 14:01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일부 지역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고 2천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을 미루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5일) 하루 동안 1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8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는 지난 1월 25일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71명까지 늘었다가 다음날 62명으로 줄었으나 하루만에 다시 증가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중국 당국이 확진자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21명입니다.

무증상 감염자까지 합하면 하루만에 100명 넘는 환자가 나온 셈입니다.

지난달 말 이후 확진자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은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 가운데 17곳에 이릅니다.

건강시보는 지난 2주간 중국 전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500명 이상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베이징 등 일부 지역 대학의 가을학기 개학을 연기하고, 일부 국제학교도 개학을 9월초로 보름 가량 늦췄습니다.

난징시는 고등학교 신입생의 군사훈련을 이달 20일 전까지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가을학기 시작 직전까지도 중위험과 고위험 지역이 남아있으면 이들 지역의 학교들은 개학이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영화 사상 최대인 11억 위안, 우리 돈 약 2천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장진호'는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개봉이 연기됐습니다.

14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베이징국제영화제도 연기됐습니다.

중국 각지의 A급 관광지 1천152곳도 폐쇄됐습니다.

최근 한국인이 많이 사는 왕징 지역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확진자가 나온 베이징시는 코로나19 고위험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온 사람은 14일간 시설격리 후 7일간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도록 했습니다.

중위험 지역에서 온 사람은 14일간 자택격리 후 7일의 건강 모니터링을 거쳐야 합니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시에서 베이징에 온 사람은 핵산검사와 14일의 모니터링을 받도록 했습니다.

베이징시는 이와 함께 대형 상업 공연을 취소시키고 주택단지 내의 마작실 등 밀폐 장소도 폐쇄 조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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