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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 · 비수도권 3단계 '2주 더'…모임 제한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8.06 08:32|수정 : 2021.08.06 14:28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조치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로 급한 불은 껐지만, 감염 확산의 불길은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다음 주 광복절 연휴가 있어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고, 곧 다가오는 2학기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현행 거리두기 단계 연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의 고강도 거리두기는 오는 22일까지 적용됩니다.

다만 정부는 방역수칙 중 실효성·수용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늘 중대본 회의를 거쳐 발표됩니다.

김 총리는 2주일가량 앞둔 각급 학교의 2학기 개학과 관련해 "남은 기간 방역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교육부가 내주 초 방역 상황을 감안한 구체적인 방안과 학사 운용계획을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 버티는 것조차 힘겨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알기에 연장 결정이 매우 망설여졌지만, 지금은 방역이 우선이고 방역이 민생"이라며 방역 협조를 거듭 호소했습니다.

또 김 총리는 일부 교회가 광복절 불법 집회 강행을 예고한 데 대해 "종교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정치적 신념·이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할 수 없다"며 "4차 유행의 한복판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를 정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달 말 우리 사회는 집단면역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 접종률, 의료 대응 역량, 변이 바이러스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일상 회복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방역 전략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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