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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한미훈련 예정대로"…'이재명 지지설'은 반박

한세현 기자

입력 : 2021.08.05 09:36|수정 : 2021.08.05 09:36


여권 내부에서 확산하는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원칙론을 재확인했습니다.

송 대표는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미 간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간의 신뢰를 기초로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범여권 의원 60여 명이 훈련 연기를 요청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가운데, 연기론에 선을 그은 것입니다.

송 대표는 북미 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간에도 협상이 재개되면 여러 고려 요소가 있겠지만, 통신선을 회복한 것만 가지고 훈련을 연기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훈련 준비도 거의 다 진행돼 시간도 너무 촉박하다고 부연했습니다.

범여권 의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고하겠다면서, "남북 관계를 끊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한미훈련이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의 문제"라며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으로, 북미 간 신뢰가 쌓였다면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표가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한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이 35%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한 뒤 "나도 유권자인데 나를 공격해서 무슨 도움이 될지 후보들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권 주자 4명이 '검증단' 설치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다"라며, "본인들이 그냥 검증하면 되지, 당에서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느냐"고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검토하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는 "후보 경쟁에 개입하는 게 돼서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각 지자체가 실정에 따라 할 수 있겠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의해 키워진 사람들을 데려다가 용병으로 쓰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이 불임 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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