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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막자"…선진국들 속속 '부스터샷' 도입

정준형 기자

입력 : 2021.08.02 19:39|수정 : 2021.08.02 19:39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높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그러니까 추가 접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부스터샷 접종에 가장 먼저 나선 국가는 인구 60%가량이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면역 취약자들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백신 2회차 접종을 한 뒤 다섯 달이 지난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영국도 다음 달부터 면역 취약자와 50대 이상 3천200만 명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 달까지 18살 이상 성인 72.5%가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쳤고 1회차만 접종한 사람까지 합치면 접종률이 88.6%에 달합니다.

독일도 다음 달부터 고령층과 취약군에 부스터샷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요양시설 거주자는 의료진이 찾아가 백신을 접종하고 집에서 요양하는 고령자나 면역 취약자는 주치의가 접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은 인구 61.6%가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았고 52.0%가 접종을 끝낸 상태입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는 캄보디아가 100만명에 가까운 방역 일선 인력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도 부스터샷 접종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지난달 면역취약자 부스터샷 승인을 사실상 권고했습니다.

화이자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2분기 성과보고서에서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델타 변이 중화항체 양이 5배에서 11배 이상 많아진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내부분석을 통해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거나 연내 시작을 검토하는 11개 국가들이 50살 이상 국민 전체에 부스터샷을 맞춘다고 하면 4억4천만회분의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다만 부국과 빈국 사이 '백신 불평등'이 심한 상황에서 선진국들이 부스터샷까지 접종하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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