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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러 대사관 직원 182명 해고…양국 관계 악화 일로

김도식 기자

입력 : 2021.07.31 09:22|수정 : 2021.07.31 09:22


러시아와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러시아인 직원 182명을 해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대사관에서 러시아인 현지 채용을 못하도록 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미국이 피하고 싶었던 상황"이라며 "러시아 내 미국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양국의 외교 갈등은 지난 4월 러시아가 미국을 비우호국가 명단에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한 달 뒤인 5월 러시아인의 이민 비자를 긴급한 경우에만 발급하는 등 일상적인 영사 업무를 중단했고, 러시아 내 미국 공관들을 폐쇄하며 맞섰습니다.

양국관계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체포, 해킹 의혹 등이 불거지며 악화했고, 상호 외교관 추방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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