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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키스탄대사관, 김홍빈 대장 실종에 군 헬기 투입하기로

한세현 기자

입력 : 2021.07.20 04:29|수정 : 2021.07.20 04:29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8천 47미터 '브로드피크'에서 하산 도중 실종되자, 현지 당국에 협조 요청을 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파키스탄대사관은 "김 대장 실종 직후 전 직원이 구조 업무에 나섰다며 내일부터 파키스탄군 소속 헬기가 수색에 동원된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 측은 "다만, 실종 지점이 정상 인근이고 날씨 변화가 심해 현지 기상 조건 등이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사관은 이와 함께, 브로드피크 현지로 영사와 현지 직원을 급파합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오늘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인 스 카르두로 간 뒤 베이스캠프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앞서 현지시간 그제, 김 대장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열 손가락이 모두 없는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김 대장은 하산 과정에서 조난을 당했는데, 현지시간 어제 새벽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크레바스를 통과하다 실종됐습니다.

이후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을 보냈고 캠프4에서 대기하던 러시아 등반대가 조난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헐거워진 로프가 풀어지어 추락해 다시 실종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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