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신상의혹을 나란히 부각하며 대대적 공세에 나섰습니다.
여당 대권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늘(19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과거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검사가 골프를 치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범죄 의혹이 있는 업자와 밥 먹고 술 마시고 골프를 쳤다면 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그런 적 없다고 말해서도 안 된다"며 "보도에 드러난 증거들은 공소시효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오늘 국회 최고위 회의에서 "조 전 회장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윤 전 총장과 여러 차례 골프를 하고 그에게 명절 선물이나 만찬 등의 접대를 했다는 달력 기록과 선물 리스트가 확인됐다"면서 "검찰 특수부 관점에서 보면 충분한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2011년 삼부토건 임원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수사를 받았는데 수십 명의 임직원이 처벌되지 않았다"며 "최근 밝혀지고 있는 검사와 스폰서 관계들에 비추어 보면 윤 전 총장과 조 전 회장도 유사한 관계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수사를 담당하던 특수2부장과 윤 전 총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였다"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가 이런 것이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한 공세의 날도 세웠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최 전 감사원장이 자녀에게 아파트를 헐값으로 임대했고 이는 편법증여로 보인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최 전 원장의 해명을 들어보면 그것만으로 허위재산 신고를 한 게 확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도덕적으로 엄격해야 하는 감사원장 신분에서 자신이 살던 집을 자녀에게 시세보다 싸게 전세를 주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전 감사원장은 헌법 임기를 깨고 나가 17일 만에 야당에 전격 입당했다"며 "헌법을 그렇게 배신하고 깰 정도면 앞으로 국민을 배신하는 건 별일이 아닐 것이다. 국민들로선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은 비전이 없고, 최 전 원장은 막연하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맞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