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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았어도 마스크 다시 써라"…美 지방정부 잇따라 복원

전형우 기자

입력 : 2021.07.18 04:10|수정 : 2021.07.18 04:10


미국에서도 전염성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의 카운티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 실내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샌프란시스코카운티 외에도 앨러미다·콘트라코스타·마린·샌타클래라·샌머테이오·소노마카운티, 그리고 버클리시가 동참했습니다.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관할하는 서던네바다 보건구도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모두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15일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미국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새크라멘토·욜로카운티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런 지방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를 권장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16일 밤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높은 곳에서는 "지역 당국이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확실히 억제하기 위해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 식으로 추가 조치를 할 재량권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초의 겨울철 대확산 이후 처음으로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미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16일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7만9천310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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