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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자잿값 급등에 지급준비율 0.5% p 인하…177조 원 유동성 공급

정준형 기자

입력 : 2021.07.09 19:15|수정 : 2021.07.09 19:15


중국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충격에 대응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중국 금융기관의 평균 지급준비율은 8.9%로 내려간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인민은행 당국자는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로 공급될 장기 자금 규모가 1조 위안, 우리 돈 177조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로 금융기관들이 더욱 낮은 금융 비용으로 외부에 자금을 대출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내리고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은 최근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중국의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은 오늘 성명에서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 일부 중소기업들이 비용 상승 같은 경영 압력에 직면했다"며 "통화정책의 안전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민은행은 이어 "앞으로도 계속 온건한 통화 정책을 펴는 가운데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서 유동성이 합리적으로 충족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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