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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이탈리아 '격리 면제'에 한국 포함 요청…이탈리아 "해결 노력"

한세현 기자

입력 : 2021.07.09 09:49|수정 : 2021.07.09 09:49


▲ 이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회담하는 박병석 국회의장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과 연쇄 회담을 하고,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이탈리아의 '그린패스' 적용국에 우리나라를 포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 의장은 로마 상원의장 관저에서 진행된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회담에서 "양국 의회 지도자들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위축됐던 양국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그린패스' 제도에 일부 아시아 국가가 포함됐음에도, 대한민국이 누락된 것은 대단히 의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은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기업인들이 투자나 비즈니스로 왕래해야 하는데 격리 때문에 못 하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린패스' 제도는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등은 최대 열흘 동안 별도의 격리 없이 자유롭게 입국·여행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 그린패스에 유럽연합, EU 회원국과 함께 미국과 일본은 포함됐지만 우리나라는 제외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카셀라티 상원의장은 "한국은 전염률이 낮고 방역도 세계 모범이다."라면서, "그린패스 문제는 굉장히 공감하고 정부에 강력하게 말씀을 전달겠다"고 답했습니다.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피코 하원의장은 오는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국회의장 회의에 박 의장을 공식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박 의장도 "국회 일정에 지장이 없다면 참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피코 하원의장의 방한도 요청했습니다.

박 의장은 회담 뒤 로마 시내 한 호텔에서 오스발도 나폴리 이탈리아·북한 의원친선협회 회장을 접견하고, 현지동포, 지·상사 대표를 초청해 만찬 간담회도 열었습니다.

(사진=국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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