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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광화문 집회에 '살인자'라 하더니 민주노총은 방치"

백운 기자

입력 : 2021.07.08 10:30|수정 : 2021.07.08 10:3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민주노총의 지난 주말 도심집회에 대해 "4차 대유행이 더욱 심각해진다면 정부와 민주노총의 책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확진자가 794명으로 급증하고 전문가들이 대규모 확산을 경고하는 가운데 8천여 명의 민주노총 불법집회가 종로 한복판에서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은 채 강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대표는 "민주노총의 행동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했으며, 국민 다수의 안전과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이번 민주노총 집회엔 초동대응을 느슨하게 하는 등 불법집회를 사실상 방치했다면서 지난해 광복절 때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 때와 비교해 너무나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장은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는 극언을 했고, 광화문을 차벽 바리케이드로 막으며 원천차단까지 했다. 당시 확진자가 166명으로 이번 민주노총 집회 전날 확진자의 5분의 1수준이었을 때 그 난리를 친 것"이라며 "정부 비판 집회에선 코로나19가 더 잘 퍼지고, 친정권 세력의 집회는 비껴가는 것인가"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여권 대권주자들에 대해 "지난해 광복절 집회가 '살인'이었다면 이번 민주노총 집회는 도대체 뭐라고 규정해야 하는가"라며 "본인들이 대통령이 됐을 때 또다시 민주노총이 드러눕고, 억지 쓰고, 집회를 강행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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