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부 1인자였던 리병철이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8일) 김정은 총비서가 김일성 사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리병철은 김 총비서와 함께 맨 앞줄에 선 인물들 사이에 끼지 못했습니다.
참배 자리의 맨 앞줄에는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만이 자리했는데, 리병철은 지난달 29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해임된 것으로 보입니다.
리병철은 오늘 공개된 사진에서 군복이 아닌 인민복을 입은 채 세번째 줄에 위치한 것이 포착됐는데,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강등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군복을 입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군부 1인자 자리였던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서도 해임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박정천 총참모장도 두 번째 줄 맨 가장자리에 위치했고 계급도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박정천이 정치국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박정천이 총참모장직에서 물러났는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관 국방상도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된 것이 확인됐고, 참배 대열의 네번째 줄에 위치했습니다.
지난달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문책받았을 가능성이 높은데, 국방상 유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리병철과 박정천, 김정관 같은 군부 주요인사들이 강등되는 등 군부가 전반적으로 개편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후속동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어제 국내 일각에서는 김 총비서의 신변이상설이 정보지의 형태로 돌기도 했지만, 김 총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함으로써 신변에 이상이 없음이 확인됐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