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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도쿄 코로나 상황 계속 악화…도로 성화봉송 취소

박원경 기자

입력 : 2021.07.06 22:50|수정 : 2021.07.06 22:50


오는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앞둔 일본 수도 도쿄의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NHK 방송에 따르면 6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천670명(오후 6시 30분 현재)으로, 이 중 3분의 1이 넘는 593명이 도쿄에서 나왔습니다.

이날 도쿄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117명 늘었습니다.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한 수치는 17일 연속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지난 7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602.3명으로 1주 전과 비교해 21.7%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점차 가팔라지는 양상입니다.

도쿄는 여러 지표 가운데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500명을 넘으면 긴급사태 선포 상황(폭발적 확산)으로 분류합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일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판단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회의에서는 오는 11일까지 시한으로 도쿄, 오사카 등 10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방역 대책으로 시행 중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연장할지 결정합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결정에 맞춰 경기장당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국내 관람객 입장을 허용키로 했던 방침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대형 경기장이나 야간에 펼쳐지는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까지 일본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81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하루 새 22명 증가해 1만5천 명 선에 다가섰습니다.

도쿄도는 감염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펼칠 예정이었던 릴레이 방식의 성화 봉송 중 시내 도로 구간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공원이나 경기장에서 일반 관중 없이 주자만 참석해 성화를 이어받는 약식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회식 전까지 15일간의 일정이 잡힌 도쿄도 성화 봉송은 일부 섬 지역에서만 거리 행사로 열리게 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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