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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델타변이 확산에 신규 확진 500명대…42%가 돌파 감염

정준형 기자

입력 : 2021.07.06 19:31|수정 : 2021.07.06 19:31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던 이스라엘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1명에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3차 유행의 정점을 지나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던 지난 3월 말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특히 신규 확진자들 가운데 42%가 이미 2회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들로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체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 비중은 9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언론은 전체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생들이었으며, 확진자 접촉 등으로 격리 중인 사례는 5만건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 급증에도 어제까지 35명이었던 중증 환자 수는 2명이 줄어 33명이 됐고, 추가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이스라엘 대국민 접종에 사용된 화이자 백신의 감염 예방 효능이 94%에서 64%로 급격하게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으로 전체 인구930만명의 60%가 넘는 566만여 명이 1차 접종을, 55%인 518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습니다.

이에따라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해제했고, 지난 달 15일에는 마지막 남은 방역 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앴습니다.

하지만 이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동·청소년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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