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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지막 면담 기록 입수…"창살 없는 감옥 같았다"

김혜영 기자

입력 : 2021.07.06 19:40|수정 : 2021.07.06 19:40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 피해자인 A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외부 상담기관과의 면담 기록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오늘(6일) SBS 8뉴스에서 공개되는 이 기록은 A 중사 사망 사흘 전에 지난 5월 18일 외부 상담기관과 면담한 마지막 상담 기록입니다.

이 기록에는 A 중사가 부대 상사들과 가해자 장 모 중사 부모의 합의 종용 시도 등 2차 가해로 괴로워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또 A 중사가 성추행 피해 직후부터 가해자와 같은 부대, 20 전투비행단 관사에서 보낸 청원휴가 기간 두 달을 "창살 없는 감옥 같았다"고 진술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A 중사는 "무급 휴가를 쓸 경우 피해 사실이 노출될까 걱정"할 정도로 극심한 심적 고통에 시달렸지만, 군으로부터 기본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 사실도 재확인됐습니다.

A 중사를 면담한 상담자는 '의견서'에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에 규정된 무료 상담과 의료지원 규정 등 기초적인 지원 사실을 군이 전달하지 않았고, 사건 발생 직후 즉시 성폭력 피해 전문 상담소로 연계하지 않은 군의 대응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유족 측은 조만간 이 기록을 국방부 합동수사단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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