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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서 눈시울 붉힌 尹 "공정 · 상식으로 행복한 미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7.06 12:22|수정 : 2021.07.06 12:2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늘(6일) 대전현충원 참배로 민생행보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대권도전 선언 일주일 만에 공개 행보를 본격화한 것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자신의 지역적 뿌리이자 대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의 민심에 다가서는 동시에 안보 가치를 내세워 보수층 지지를 호소하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오전 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시작으로,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습니다.

묘역마다 '윤석열' 이름 석 자만 새긴 조화를 헌화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를 공정과 상식을 가지고 바로 세워서 우리 국민들과 후손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육십 평생 살아왔지만, 현충원에 잠들어계신 모습을 보니 국가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결의와 각오가 새로워지는 거 같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도 했습니다.

보훈과 국방이 동전의 앞뒷면같이 하나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행보가 보수에 편중됐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는 "이념을 따지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윤 전 총장은 묘역 앞에 꿇어앉아 비석을 쓰다듬거나 한참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묘비를 살피면서 "꽃다운 나이에 순국하신 분들을 보니까…", "21살이네"라고 읊조리다 목이 메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서 서정우 하사의 묘비 앞에서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오늘 대전현충원에는 취재진과 유튜버, 지지자를 합해 약 200여 명이 몰려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부정선거 밝혀야 대통령 됩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참배에는 대전지역 대학교 전·현직 총학생회장단이 동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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