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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계 1위 벨기에 꺾고 유로 2020 4강

권종오 기자

입력 : 2021.07.03 09:25|수정 : 2021.07.03 09:25


이탈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 벨기에마저 제압하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는 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로 2020 8강전에서 니콜로 바렐라와 로렌초 인시녜가 전반에 연속 골을 터트려 로멜루 루카쿠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벨기에를 2대 1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두 대회 만에 다시 4강 그라운드를 밟게 됐습니다.

자국에서 열린 1968년 대회 때 한 차례 정상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5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무패 행진도 32경기(27승 5무)째 이어갔고 최근 13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이미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눌러 A매치 31경기 연속 무패로 자체 기록을 새로 쓴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앞서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를 누르고 4강에 선착한 스페인과 7일 오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이탈리아는 전반 31분 치로 임모빌레가 문전에 넘어져 있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마르코 베라티의 패스를 받은 바렐라가 상대 수비 3명의 마크를 피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전반 44분 인시녜의 추가 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습니다.

인시녜가 미드필드 왼쪽에서부터 페널티아크 왼쪽까지 혼자 공을 몰고 가 날린 오른발슛이 골문 구석에 그대로 꽂혔습니다.

벨기에는 추가시간 한 골을 넣어 추격했습니다.

제러미 도쿠가 이탈리아의 페널티박스 안 왼쪽을 돌파할 때 조반니 디 로렌초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루카쿠가 골문 가운데로 강하게 차 넣었습니다.

벨기에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등 추가 득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더는 이탈리아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앞서 스페인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위스와 연장전까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 1로 이겨 힘겹게 4강에 올랐습니다.

스페인은 전반 8분 만에 기선을 잡았습니다.

코케의 코너킥을 호르디 알바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한 게 스위스 데니스 자카리아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스위스는 전반 19분 브릴 엠볼로를 부상으로 교체하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그런데도 스위스는 후반 23분 기어이 균형을 되찾았습니다.

상대 수비끼리 겹치는 바람에 운 좋게 공을 잡게 된 레모 프로일러가 제르단 샤키리에게 패스했고,샤키리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는 후반 32분 프로일러가 헤라르드 모레노에게 거친 태클을 해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남은 시간을 10명이 싸워야 했습니다.

스위스는 수적 열세에도 잘 버텼고 전후반 15분씩의 연장까지도 스페인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것은 스페인이었습니다.

스페인은 세르히오 부츠케츠와 로드리가 실축했습니다.

그러나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스위스 파브리안 셰어와 마누엘 아칸지의 슈팅을 막아냈고, 루벤 바르가스는 실축해 스페인이 4강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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