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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침몰' 후폭풍…스리랑카 고래 · 돌고래 · 거북 떼죽음

김용철 기자

입력 : 2021.07.01 10:43|수정 : 2021.07.01 10:43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플라스틱 알갱이와 화학물질을 잔뜩 실은 컨테이너선이 침몰한 뒤 고래와 돌고래, 바다거북 최소 200마리가 죽어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1일 스리랑카 매체들에 따르면 침몰 컨테이너선 MV X-프레스 펄호 선장 등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최근 몇 주 동안 해변으로 바다 동물 사체가 밀려오고 있다"며 "고래 4마리와 돌고래 20마리, 바다거북 176마리 등 최소 200마리가 숨졌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 인근 바다에는 바다거북 5종이 살고 있으며, 특히 푸른바다거북과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스리랑카 해변에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래, 돌고래, 바다거북뿐만 아니라 새와 게 등의 사체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컨테이너선에서 흘러나온 플라스틱 알갱이와 화학물질을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당국은 사체 일부를 수거해 사인을 조사 중입니다.

콜롬보항 인근에서 입항을 기다리던 싱가포르 선적 MV X-프레스 펄호에서는 지난 5월 20일 화재가 발생해 12일만에서야 진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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