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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제외' 김학범 감독 "가고 싶다는 의지 보여줘 고맙다"

김영성 기자

입력 : 2021.06.30 16:39|수정 : 2021.06.30 16:39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18명의 명단을 확정한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에 뽑지 못한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도쿄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제외했습니다.

사실상 선수 보호에 더 방점을 둔 김 감독의 힘겨운 선택이었습니다.

김 감독은 3명의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선택한 가운데 손흥민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손흥민과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선택해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던 김 감독은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뽑는 방안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하고 김학범 감독을 들어올린 손흥민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 손흥민의 합류는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29세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와 함께 2018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환상 득점 호흡'은 김 감독의 도쿄 올림픽 금빛 구상에도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손흥민도 소속팀에 올림픽 참가 의지를 전할만큼 김학범호 합류에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긴 고민 끝에 '선수 보호'에 더 방점을 뒀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7경기 동안 17골을 터뜨려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웠습니다.

팀의 공식 경기까지 합치면 51경기 22골이었습니다.

김 감독은 힘든 시즌을 마친 손흥민이 짧은 휴식 기간을 거쳐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부상 위험이 클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이 올림픽 출전 의지를 많이 보였다. 그런 의사 표현도 했다"라며 "손흥민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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