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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 1.8% 급감…통계청 "기저효과…개선 흐름 유지"

화강윤 기자

입력 : 2021.06.30 08:45|수정 : 2021.06.30 08:45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고 최근 증가세를 보였던 소비는 감소로 전환해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통계청이 집계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 지수는 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에서 일제히 줄어드는 가운데 공공행정만 크게 늘면서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자동차 생산이 6.6% 줄었고, 반도체 장비 생산가 조정을 받으며 기계장비도 5.6% 줄어드는 등 제조업 생산이 전달보다 1% 줄며 석 달째 감소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반도체는 수출 호조로 5.3% 늘었습니다.

지난달 잦은 비와 이상 저온 등의 영향으로 의복, 음식료품, 가전제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도소매 생산이 1.3% 줄어든 탓에 3개월 연속 증가하던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구입과 접종 진행 등으로 공공지출 비용이 급증하면서 공공행정은 8.1% 증가해 2014년 10월 이후 6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1.8% 급감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잦은 비로 여름옷 판매가 줄어들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줄어드는 등 날씨 요인과 함께 두 달 연속 증가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월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인해 조정을 받은 측면이 강해 최근의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3.5% 감소했고 건설기성도 4.1% 줄었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상승해 동반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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