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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해 연합훈련 韓 불참에 "자주적 결정사항…전적으로 존중"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6.30 07:47|수정 : 2021.06.30 08:21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흑해에서 진행되는 '시 브리즈'(Sea Breeze 21) 훈련에 한국이 불참한 데 대해 자주적 결정사항으로 한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불참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는 한 국가로서 자주적 결정사항"이라며 "그들은 결정을 내리고 이 결정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흑해에서 다국적 연합해상훈련인 '시 브리즈'를 우크라이나 해군과 함께 주관합니다.

이 훈련에는 30여 개국에서 병력 5천여 명, 함정 32척, 항공기 40대가 참가하며, 흑해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훈련을 주도하는 미 해군 6함대사령부는 지난 21일 공식 발표 자료에서 한국을 참가국으로 명기했지만, 한국 국방부는 "훈련에 초청받은 바 있으나 해당 훈련에 참가 및 참관 계획이 없다"고 정정했습니다.

한국이 훈련에 불참한 것은 한-러 관계 등 한반도의 전략적 환경뿐만 아니라 흑해까지 함정을 보낼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한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참가시킬 진정한 바람이 없었다면 한국을 초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뒤 "그들은 분명히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또 "이는 동맹의 강력함이나 한국민에 대한 우리의 약속, 한반도에 관한 안보 약속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조금도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한국의 참여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냐는 후속 질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한국이 결정할 사항이고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훈련이 의도하지 않은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야심을 조장한다면서 작전 중단을 촉구해 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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