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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에서는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 재판이 있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딸은 자신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의 재판에서 증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법정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자녀 입시비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조국 전 장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자신과 딸의 모습이 담긴 삽화가 성매매 기사에 실린 것에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저열한 방식으로 저와 제 가족을 모욕하고 조롱한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조 전 장관은 이 기사를 실은 조선일보를 겨냥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시비리 의혹의 당사자인 딸 조민 씨는 증인지원 신청이 받아들여져 비공개로 법정에 출석했는데 법정 증언은 거부했습니다.
10여 년 전 기억이라 정확히 진술하거나 충분히 해명 못 한 게 있다면서도 부모가 기소된 법정에서 딸이 증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증언거부 이유를 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로 학창 시절 활동이 다 부정당했다"며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와 사회, 가족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석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조민 씨가 말을 이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본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도 눈물을 참는 듯 눈을 질끈 감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정당한 증언 거부라고 판단해 조민 씨는 30분 만에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조 전 장관 변호인 측은 온 가족을 법정에 세우는 건 망신 주기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이를 반박하면서도 당초 계획했던 조 전 장관 아들은 증인으로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