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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외교부장, CNN 인터뷰서 "중국과 군사 충돌 대비해야"

한세현 기자

입력 : 2021.06.25 01:57|수정 : 2021.06.25 01:58


타이완 외교장관인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 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고,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할 때 우리는 그걸 진짜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부장은 그러면서, "운에 맡길 수 없다.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부장은 중국 당국이 자신을 강경 분리주의자로 비난한 데 대해선 영광이라면서, "권위주의는 진실을 견딜 수 없다. 그들이 내 평생 나를 쫓겠다고 한다 해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우 부장은 홍콩에서 벌어지는 중국 당국의 탄압에 대해서는 "현대의 비극"이라며,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 과정과 관련해 "빈과일보는 독립언론의 상징이고 중국 정부의 의도는 그 상징을 때려눕히는 것이다."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달 들어 연달아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으며 지난 15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군용기를 28대를 출격시켜 무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에 미 해군은 지난 22일, 자국 구축함이 타이완 해협을 항행했다고 밝히는 등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모더나 코로나 백신 250만 회분을 제공하는 등 중국 견제를 위해 타이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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