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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델타 변이' 우려에 실내 마스크 의무 복원

한세현 기자

입력 : 2021.06.25 01:54|수정 : 2021.06.25 01:54


빠르게 진행된 백신 접종 성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방역 조치를 해제했던 이스라엘이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으로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박사는 모레(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쉬 박사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작은 불을 끌 수 있을지 아니면 큰불로 번지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을 동반한 해외여행을 하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라며 불필요한 출국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다만, 델타 변이 유입 우려에도 출입국을 막지는 않고, 일단 검사와 격리 등 수단만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 복원은 최근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빠른 속도로 다시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21일 125명, 22일 110명에 이어 그제도 138명이 신규 감염되는 등 사흘 연속 세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대응 부실로 전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이 9%에 달하고, 누적 사망자도 6천400명 넘게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을 조기에 확보한 뒤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해 전체 인구 55%가 2차 접종까지 마쳤습니다.

빠른 접종 성과로 지난 1월 하루 1만 명이 넘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초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후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었고, 지난 4월에는 실외, 지난 15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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