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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여자 최중량급 한국 주니어 신기록

권종오 기자

입력 : 2021.06.22 17:35|수정 : 2021.06.22 17:35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18세·안산공고)이 자신이 보유한 여자 최중량급 합계와 용상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박혜정은 22일 경남 고성군 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23㎏, 용상 163㎏, 합계 286㎏을 들었습니다.

합계 286㎏은 박혜정이 지난해 10월 16일 문곡서상천배대회에서 작성한 281㎏을 5㎏ 경신한 한국 주니어 신기록입니다.

이날 박혜정은 자신이 약점이라고 지적하는 인상에서 개인 최고 기록(종전 121㎏)을 2㎏ 넘어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이어 용상에서 163㎏에 성공해 자신이 만든 용상 한국 주니어 기록(160㎏)을 바꿔놨습니다.

인상과 용상에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한 박혜정은 합계 주니어 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하고, 대회 여자 고등부 최우수선수에 올랐습니다.

같은 체급 2위 합계 기록은 255㎏(김효언)으로, 박혜정의 기록보다 31㎏이나 뒤집니다.

박혜정은 장미란이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세계 역도계를 호령하는 모습을 보며 "역도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미국 유학 중인 장미란은 2018년 12월 잠시 한국으로 와 박혜정을 직접 만나 여러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교 2년생인 박혜정은 아직 성인 무대에 나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기록은 성인 선수 못지않습니다.

합계 286㎏은 2019년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5위 기록입니다.

도쿄올림픽 뉴질랜드 대표로 뽑혀 성전환 선수 최초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는 로렐 허버드(43세)의 '여자부 개인 최고 기록'은 285㎏입니다.

(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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