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세계랭킹 3위인 욘 람이 스페인 선수로는 최초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람은 2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2019년 US오픈 공동 3위였던 람은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225만 달러(약 25억 5천만 원)를 받았습니다.
스페인 선수가 US오픈을 제패한 건 람이 처음입니다.
람은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까지 6타 차 단독 1위를 달려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3라운드를 마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와 기권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고 그대로 주저앉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람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이번 US오픈을 준비했습니다.
올해 4월 첫아들을 얻고 아빠가 된 람은 미국 아버지의 날인 현지 날짜 20일에 메이저 왕좌에 올라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이 됐습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마지막 날 6타를 잃고 합계 3오버파, 공동 26위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의 임성재는 합계 5오버파 공동 35위, 김시우는 합계 6오버파 공동 40위로 마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