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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스가 총리, 국내 정치용으로 우리를 끌어들여"

문준모 기자

입력 : 2021.06.17 10:48|수정 : 2021.06.17 10:48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 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스가 총리가 국내 정치용으로 우리를 끌어들여 쓰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정학적 이웃인 일본과 잘 지내보려고 하는 건데 일본이 계속 엉뚱한 소리를 하는 건 저로서는 불쾌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일본 스가 총리나 일본 여당의 국내 사정이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며 "아베도 위기 때마다 한국을 공격하면서 반전시켰듯이 스가 총리도 똑같은 수법을 쓴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수석은 또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청년특임장관 신설 건의에 대해 "상징성은 있지만 임기가 1년도 채 안 남은 정부가 정부조직법을 바꿔서 장관급 직위를 새로 만든다는 게 잘 받아들여질까 하는 의구심이 있어서 주저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야당이나 여의도 정치권에서 오해만 안 한다면 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어제(16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 논의를 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하되 내용 있게 하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이준석 현상'의 원인이 뭐냐는 질문엔 이 수석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잘했다면 저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정세대를 거론하긴 그렇지만 무슨 세대가 장기독점하고 있다"며 이른바 86세대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이 수석은 "진보세력이 기왕에 갖고 있는 직위나 권력,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며 "혁신을 포기했을 때는 더 이상 진보라는 이름을 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수석은 '86세대 용퇴론' 입장이 지금도 여전하냐는 질문엔 "그때 했던 얘기가 지금 달라질 순 없다"면서도 "제 소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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