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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통화 지원 요청에 세계은행 "No"

김경희 기자

입력 : 2021.06.17 10:43|수정 : 2021.06.17 10:43


세계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한 엘살바도르가 이를 시행하기 위한 기술 지원을 세계은행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젤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시행 및 규정에 대한 기술 지원을 세계은행에 타진한 상태라고 이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은행 대변인은 몇 시간 뒤 이메일을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의 요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환경과 투명성 측면의 결점을 감안할 때 세계은행이 지원을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젤라야 장관은 이날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1천억 원 규모의 대출 협상을 해온 국제통화기금, IMF가 비트코인 법정통화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IMF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IMF 역시 법정통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10일 IMF의 제리 라이스 대변인은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에는 거시경제·금융·법적 측면에서 많은 쟁점이 있다"며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문제들"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9일 비트코인을 미 달러화에 이어 추가 법정통화로 공식 승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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