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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죽으려다 나만 살아"¨'나주 모녀 사망' 남편 구속

한성희 기자

입력 : 2021.06.13 22:52|수정 : 2021.06.13 22:52


전남 나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서 최초 신고를 했던 40대 가장이 구속됐습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48살 남성 A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 30분쯤 나주시 남평읍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10대 딸이 숨져 있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모녀의 시신에선 외상이나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초기 조사에서 A 씨는 "술을 마시고 자고 일어나보니 아내와 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조사에선 "경제적으로 어려워 같이 죽으려 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딸을 숨지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A 씨는 과거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고도 털어놨다고 합니다.

경찰은 A 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타서 마셨지만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모녀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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