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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 공군총장 사실상 '경질'…"역대 최단명 기록"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1.06.05 07:12|수정 : 2021.06.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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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이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의 극단적 선택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사퇴했습니다. 국방부 합동수사단은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군사경찰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어제(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 시간 반 뒤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사표 수리와 관련한 절차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고 상급자까지 살펴보라는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지 하루 만에, 사실상 경질된 것입니다.

이로써 이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이래 255일 재임한 역대 최단명 공군총장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총장의 사의 표명을 하기 앞서 합동수사단은 이번 사건 부실 수사의 핵인 공군 군사경찰을 전방위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성추행 가해자인 장 모 중사를 딱 한 번만 조사한 충남 서산 20 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 A 중사가 회유, 무마 등 2차 가해를 당하고 숨졌지만 중대 사건으로 보고하지 않은 경기 성남 15 특수임무비행단의 군사경찰대, 두 비행단 군사경찰을 적절히 지휘하지 못한 대전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에 수사관을 급파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합동수사단은 2차 가해를 입증할 음성 녹취 파일 등 자료를 취합해 주말 중이라도 2차 가해 혐의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대면 조사 등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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