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증오방지법이 미국 의회를 통과한 데 이어 민간 분야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이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아시아계 기업인들이 주축이 돼 이달 초 출범한 '아시아계 미국인 재단'은 지금까지 모두 11억 달러, 우리 돈 1조1천400억 원의 기금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재단은 또 재단 대표들이 현지시간 어제(20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내정책위원장 등과 함께 아시아계 차별 근절을 위한 기금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재단은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3일 출범해 관심을 모았으며, 출범 2주 만에 10억 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았습니다.
기부금을 낸 주요 아시아계 기업인들 가운데는 대형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의 공동사장인 한국계 조지프 배와 헤지펀드 히말라야캐피털의 창립자 리루, 알리바바 부회장 조지프 차이, 야후 공동창업자 제리 양 등이 포함됐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재단은 증오범죄 사건 추적을 위한 자료를 마련하고,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역사를 알리는 것을 비롯해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에 앞장서는 단체와 개인을 지원하는 데 모금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