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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중화권 코로나 확산세…中 · 타이완에 싱가포르까지

김정기 기자

입력 : 2021.05.18 14:19|수정 : 2021.05.18 14:19


코로나19 사태를 잘 통제했던 중국과 타이완, 싱가포르 등에서 지난주부터 지역사회 감염자가 속출하는 등 중화권 방역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안후이성과 랴오닝성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연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온 것은 3주 만이었습니다.

중국 국가위건위에 따르면 어제(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2명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자는 4명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나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5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이후 모두 17곳이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타이완에서도 최근 방역 전선에 구멍이 뚫려 일주일간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333명의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일일 신규 환자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타이완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700명 넘는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역감염 환자는 지난 14일 29명에서 15일 갑자기 180명으로 폭증했고 16일에는 206명으로 늘었었습니다.

대부분은 타이완 북부의 타이베이와 신베이시에 집중됐습니다.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타이완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타이베이와 신베이의 모든 학교는 18일부터 28일까지 등교를 중지하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는 오는 19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 최소화를 위해 팀을 쪼개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타이완에 백신 제공 의사를 밝혔지만 대만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관리해오던 싱가포르도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급증하자 결국 각급 학교 문을 잠정적으로 닫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가 오는 26일부터 홍콩과 시행하려던 항공여행 정상화 조치인 '트래블버블'도 코로나19 급증으로 연기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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