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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갠지스강 시신 유기 방지용 CCTV설치 · 화장비 지원

정혜경 기자

입력 : 2021.05.16 11:35|수정 : 2021.05.16 11:35


인도 북부 갠지스 강에 코로나19 희생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지방 정부가 CCTV를 설치해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16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최근 우타르프라데시주와 경계인 바하르주 북사르 지역 갠지스 강과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 갠지스 강에서 각각 70여 구, 20여 구의 코로나 희생자 추정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원래 갠지스 강에서 인도 힌두교들이 시신 화장 후 유골과 재를 흘려보내는 전통이 있는데 최근 화장 비용이 배 이상 치솟으면서 시신 자체를 떠내려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급차 운전사들이 다리 위에서 코로나 희생자 시신을 강으로 던졌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는 "코로나 감염 희생자들의 시신이 적합한 의례에 따라 처리되지 않고 강에 버려졌다"며 주의를 촉구하는 서한을 주민 대표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주 정부는 "화장용 땔감을 살 돈이 없거나 종교적 믿음,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갠지스 강의 시신 유기 사례 급증 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신 유기를 막기 위해 갠지스 강변에 경찰을 대거 투입하고 CCTV를 설치해 감시에 나섰습니다.

또 주민에게 코로나 희생자 시신 발생 시 화장용 장례비 5천 루피(우리 돈 7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7일 최고치를 기록한 뒤 조금씩 줄어 전날 32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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