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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교과서 속 중국 만리장성, 북한 일대까지 뻗어"

곽상은 기자

입력 : 2021.05.15 09:17|수정 : 2021.05.15 09:17


중국의 만리장성이 북한 일대까지 뻗어 있는 지도가 세계 유명 세계사 교과서에 실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밝혔습니다.

반크는 최근 돌링 킨더슬리, 글렌코, 타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맥두걸 리틀, 옥스퍼드, 피어슨 롱맨, 프렌티스홀 등 출판사가 발행한 '세계 역사' 교과서 40권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가운데 4권만이 지도에서 만리장성의 동쪽 끝을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 산하이관으로 정확히 그렸고, 7권은 북한 평안북도, 평안남도까지, 29권은 신의주와 압록강까지 만리장성을 그려 넣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는 동북공정 사업을 펼치면서, 2000년대 중반 6천km로 발표된 만리장성 길이를 이후 2009년에는 8천851km, 2012년에는 고구려와 발해가 쌓은 성까지 포함한 2만1천196.18km라고 주장했습니다.

반크는 "동북공정의 영향으로 세계사 교과서에서 왜곡된 역사가 반영되고 있다"며 "시급히 시정 작업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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