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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공소장' 보도에 박범계 장관 "쌓아두고 있다"

안희재 기자

입력 : 2021.05.14 12:29|수정 : 2021.05.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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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사실이 공개되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유감을 표했습니다. 공소장 내용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과 박상기 전 법무장관이 수사 외압에 연루된 정황이 언급됐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이 공개된 데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는 말로 불편한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보도 경위에 대한 감찰 여부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습니다. (감찰을 진행하신다는 건가요?) 더 묻지 마세요.]

재판에 넘겨진 이 지검장의 직무배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예민한 반응도 보였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일주일째 법무부 장관을 이렇게 몰아세우시니… 다 법과 절차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소장에는 지난 2019년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당시 이규원 검사가 이광철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자신이 안양지청의 수사를 받고 있단 사실을 알렸고, 이 선임행정관은 직속상관인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이 검사가 수사를 받지 않도록 검찰에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조 수석이 윤대진 검찰국장을 통해 이런 내용이 이현철 안양지청장에게 전달되도록 했다'는 수사 외압 정황이 담겼습니다.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이 건 관련 수사에 압박을 가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소장에는 또 출입국관리본부 직원들이 수사를 받는단 보고를 받은 박상기 당시 법무장관도 윤대진 검찰국장을 질책했다는 내용도 적혔습니다.

검찰은 언급된 검사들에 대한 수사를 공수처에 이첩했고, 공수처는 사건 내용을 검토해 처리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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