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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시로 건설"…미얀마 쿠데타 수뇌 건설 병원에 폭탄 테러 시도

김영아 기자

입력 : 2021.05.06 11:07|수정 : 2021.05.06 11:07


미얀마에서 쿠데타 군사정권을 겨냥한 폭발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최근 개원식에 참석했던 고급 병원을 겨냥한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그제(4일) 밤 양곤에 있는 군부 소유의 한 고급 영리병원 정문 앞에서 군경이 폭발물 2개를 발견했습니다.

군경은 주변을 통제한 뒤 폭발물을 터뜨렸고,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군부 소유 고급 영리병원 개원식에 참석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앞쪽) (사진=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 캡처, 연합뉴스)
이 병원은 군부 소유로 지난 2일 개원식엔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했습니다.

당시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새 병원은 내 지시로 건설됐다"며 홍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폭발물 설치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최근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는 사제 폭발물로 인한 폭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 건물이나 사무소, 경찰서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어제 오전에는 수도 네피도 도심에서 폭발물이 터져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 한 명이 머리를 다쳤습니다.

(사진=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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