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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어머니와 한집서 식사했는데 코로나 피해간 이유

이강 기자

입력 : 2021.04.22 15:30|수정 : 2021.04.22 15:30


경남 창원시 보건소 역학조사관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보건소 직원 모두가 백신 접종을 받은 영향으로 직원 중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원시는 오늘(22일)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때 보건소 직원 모친 확진 사례를 거론하며 백신 효능을 소개했습니다.

창원보건소 역학조사관 A 씨의 모친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한집에 살며 밥도 같이 먹은 적이 있어 감염 가능성이 높았고 A씨는 역학조사관 업무 특성상 직원들과 항시 접촉했습니다.

창원시는 A 씨를 비롯한 보건소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긴급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A 씨를 포함해 보건소 직원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A 씨를 제외한 보건소 직원들은 정상 근무 중입니다.

삼성서울병원 병원장 출신인 이종철 창원보건소장은 보건소 직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은 예방접종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A 씨를 포함한 창원 보건소 직원 90여 명 전원은 지난달 중순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종철 소장은 "보건소 직원 중 누구라도 양성 반응이 나왔으면 보건소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백신 접종자 중에 항체가 얼마나 생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접종 효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도 접종을 한 후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면역반응을 통해 항체가 생기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가능하면 백신 접종을 꼭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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