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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 일본 · 호주, 초기방역 성공했으나 백신 뒤처져"

박원경 기자

입력 : 2021.04.18 22:34|수정 : 2021.04.18 22:34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한국, 일본, 호주 등은 코로나19 초기 진압에는 대체로 성공했지만 지금은 백신 접종에서 가장 뒤처진 선진국에 포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초기 확진자와 사망자가 치솟아 재앙을 겪었던 유럽, 미국 등은 백신 접종에서 앞서나가면서 양측 상황이 역전됐다고 진단했습니다.

NYT는 호주와 한국의 접종률은 각각 3%를 밑돌고, 일본과 뉴질랜드는 1% 조차 안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7일 현재 1차 접종자는 총 151만2천503명으로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91%로 집계됐습니다.

NYT는 그러면서 이들 국가를 "느림보"라고 지목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감염자 및 사망자로 인해 사치스러운 시간이라는 혜택을 누렸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개발된 백신에 의존 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접종 지연은 이들 국가의 공공보건이 거둔 상대적 성공을 되돌리고, 경제 회복을 늦출 위험이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전염력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백신 보급이 정체를 빚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호주 시드니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로버트 부이는 "질병 통제에 성공한 게 재빠른 접종소 확보에 필요한 노력과 동기를 떨어뜨렸다"면서 "사람들이 사방에서 숨져나갈 때는 이런 필요성이 명백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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