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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용구 차관 휴대전화 포렌식"…통화내역 분석

박재현 기자

입력 : 2021.04.12 12:56|수정 : 2021.04.12 12:56


경찰은 '택시 기사 폭행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포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1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이 차관의) 휴대전화를 입수했다"면서 "통화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했으나 경찰은 '합의했다'며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종결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이 택시 기사가 보여준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 '못 본 것으로 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폭행 당시 택시가 운행 중이었다면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특가법상 폭행죄'가 적용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합동 진상조사단을 꾸려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수사관을 직무 배제한 뒤 '특가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담당 수사관 외 3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간담회에서 "LH 압수수색을 비롯해 4건, 14명을 수사하고 있다"며 "첩보 수집을 통해 의혹을 확인 중인 건도 100여 건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궐선거 관련 수사는 "총 103건이 진행 중"이라면서 "절반 이상이 현수막이나 벽보 훼손 관련이고 허위사실 공표나 선거 관계자에 대한 폭행·협박 등의 내용"이라고 장 청장은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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