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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일요일 오전 순항미사일 2발을 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11개월 만이고,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또 우리 군 발표가 아닌 미국 언론의 보도로 알려진 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오늘(24일) 북한이 지난 21일 오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시차를 두고 쐈는데 저공으로 단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미사일 발사를 실시간 파악했고, 현재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4월 14일 이후 11개월 만이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 군은 통상 북한이 순항이건 탄도이건 미사일을 발사하면 같은 날 이를 알렸지만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미가 발사 의도 등을 분석하는 과정이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정부는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만 금지하고 있어 순항미사일 발사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발사 시점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한미 연합훈련 종료,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직후라는 점에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모종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력시위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