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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육군 병력 감축…드론 · 로봇 등 첨단 장비 늘리기로

정준형 기자

입력 : 2021.03.23 10:20|수정 : 2021.03.23 10:20


영국이 육군 병력을 축소하는 대신 드론과 로봇을 비롯한 첨단 전투장비에 군비 지출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육군 병력을 오는 2025년까지 현재의 7만6천500명에서 7만2천500명으로 4천 명 가량 줄이는 대신 무인항공기와 군용 로봇, 사이버전쟁 장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리스 장관은 "기존의 대규모 병력동원 체제를 미래의 위협에 맞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전환하고, 기술·장비·인프라에 새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리스 장관은 그러면서 영국군이 더이상 '최후의 보루'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에서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존의 지상군 병력 중심 체제를 탈피해 우주방어와 사이버전에 집중하겠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국방비를 165억 파운드, 우리 돈 25조7천억 원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럽방위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서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국방비가 큰 나라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방장관 발표와 관련해 "이번 개혁이 영국군을 더 강하고 효과적으로 만들어 동맹국들에 더 귀중한 존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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