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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남부 국경 지대서 무장단체 공격에 137명 사망

김용철 기자

입력 : 2021.03.23 09:00|수정 : 2021.03.23 09:00


아프리카 니제르 남부 타우아주에서 지난 21일 무장단체 공격으로 137명이 살해됐다고 니제르 정부가 22일 밝혔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제르 정부는 공영방송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무장단체들이 조직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해 공격하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야만성을 보였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니제르는 23일부터 사흘간 애도기간을 갖습니다.

무장단체 조직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니제르와 말리 간 국경에 인접한 마을들을 습격해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현지 관리는 "움직이는 것은 모두 총으로 쏘았다"라고 AFP통신에 말했습니다.

무장단체 정체나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이끄는 인도주의 단체들은 무장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체포된 데 대한 보복성 공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치안당국 관계자가 앞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고 전했습니다.

니제르를 비롯해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등 사헬지역 국가들은 IS와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준동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니제르에선 지난주에도 무장단체가 북서부 틸라베리주를 공격해 5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틸라벨리주에선 지난 1월에도 무장단체 공격으로 최소 100명이 살해됐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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