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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지역 대학생 모아 '착한 해커' 키운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3.22 08:25|수정 : 2021.03.22 08:25


국가정보원이 지부가 주관하는 '착한 해커' 교육을 바탕으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 양성에 나섰습니다.

국정원 대전지부는 지난달 대전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충남대·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대전·충청권 9개 대학 학부·대학원생 20명을 대상으로 윤리적 해커 양성과정 교육(1기)을 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국정원 지부에서는 처음 시행한 이 프로그램은 보안 시스템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 공격을 방해하는 '화이트햇 해커'(화이트 해커)를 길러내기 위해 추진했습니다.

교육은 공공기관 등 서버 취약점 점검과 보안 관제 업무에 필요한 기술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보안 업무 수행자로서 보안 윤리 의식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정보기술(IT) 공급업체를 우선 해킹하는 '공급망 해킹 공격'(supply-chain attack) 사례를 중심으로 실시간 악성코드에 대한 탐지·차단 실습을 수행하는 등 해킹 수법을 익힌 뒤 모의해킹 공격·방어 등으로 실전 능력을 키우기도 했다고 국정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교육생 실무 경험 배양을 위해 다음 달 중 대전·충청 지역 공공기관에 대한 서버 취약점 진단 및 보안관제 업무 현장을 참관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신종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경우 세미나를 통해 교육생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경력개발을 위해 지역 사이버 안보 관련 공공기관과 연계된 교육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국정원 대전지부 관계자는 "지역 보안관제 용역의 빈번한 교체로 해킹 공격 탐지 부실화 등 사이버 보안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이 지역 사이버 보안 중추 인력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정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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