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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뷰 올린 60대 보이(?)그룹, 몇 년 전만 해도?

입력 : 2021.03.20 08:04|수정 : 2021.03.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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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의 전유물로 꼽히는 틱톡에서 아이돌 같은 중년 남성 그룹이 화제입니다.

이들이 올린 영상이 900만 뷰를 기록하며 케이팝을 좋아하는 해외 팬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는데요, 그 주인공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이날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롤린' 커버 안무 촬영 날이다.]

[권정현/아저씨즈 프로듀서 :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큐 사인에 눈빛이 한껏 진지해지는데,]

[아저씨즈 : 하나, 둘, 셋, 넷.]

[아이코 그만 실수가 나고 만다.]

[권정현/아저씨즈 프로듀서 : 가운데 분 많이 틀린 거 아니에요?]

[신인 아이돌의 깜찍한 실수에 웃음이 터져버린 현장.]

작년에 결성된 '아저씨즈'는 옷 잘 입는다는 아저씨들이 모인 그룹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평범한 중년이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패션에 눈을 뜨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합니다.

[지성언/아저씨즈 맏형 : 전형적인 대기업 부장님 스타일, 배도 이렇게 나오고 양복에 평범한 넥타이를 맨 그런 복장으로 사실 20년 동안 (살았고요.) 한 친구 (후배) 말이 '선배님 그럼 넥타이를 좀 푸세요' 딱 그 한마디 했어요. 그 순간 풀었습니다.]

[김재우/아저씨즈 막내 : 저 같은 경우는 진짜 작업복만 입고 다녔어요. 4년 전까지만 해도. 지인의 권유, 한번 변화를 해보라고 얘기하더군요. 그때부터 우리 두 딸이 코디를 많이 해줬어요.]

옷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열자 어떻게 알았는지 사람들이 찾아보기 시작했고, SNS에 올리기 위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니 전문적으로 춤을 배우는 멤버까지 생겼습니다.

[홍인국/아저씨즈 팝핀 담당 : 팝핀이라는 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이들을 캐스팅한 건 '아저씨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젊은 창업자였습니다.

[권정현/아저씨즈 프로듀서 : 중년 시니어 모델분들이 패션 콘텐츠를 같이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하나둘 수소문해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을 하면서 젊은 친구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고 글로벌 팬이 생기게 됐어요.]

패션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아저씨들.

[이정우 : 나에게 패션은 즐거운 생활이다. 통상적인 시니어들의 생활, 가정생활 이런 부분이 일반적인데 저희는 한 파트에서 달리 생활하고 있잖아요.]

[박성만 : 은퇴를 했어도 자기 취미를 키워나갈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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