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Pick] 마약으로 잃은 치아…'3억 틀니' 기부로 되찾은 미소

김휘란

입력 : 2021.03.21 11:13|수정 : 2021.03.21 11:13


마약 중독으로 치아를 모두 잃었던 여성이 치과의사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영국 더썬 등 외신들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29살 브리트니 네글러 씨가 틀니와 함께 새 삶을 살게 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네글러 씨는 어린 나이에 오빠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깊은 우울의 늪에 빠졌습니다. 오빠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에 사로잡혔던 겁니다.

그는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고통을 잊기 위해 방황하던 다른 또래 친구들과 함께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Pick] 이빨 몽땅 빠졌던 여성
극심한 마약 중독에 빠진 사이 네글러 씨의 치아는 심각하게 손상됐습니다. 뒤늦게 치료하기 위해 여러 치과를 수소문했지만, 의사들은 하나같이 "방법이 없다"며 치아를 모두 뽑아버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통증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몸무게도 35kg까지 빠졌습니다.

하지만 네슬러 씨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절망의 늪에서 마침내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성형 치과의사로 알려진 케니 윌스테드 씨는 SNS로 네슬러 씨의 연락을 받고 그를 돕기로 마음먹었습니다. 3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3억 원이 넘는 '맞춤 틀니'를 만들어 주기로 한 겁니다.

이빨 몽땅 빠졌던 여성 틀니로 새 삶이빨 몽땅 빠졌던 여성 틀니로 새 삶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네슬러 씨가 틀니를 착용한 뒤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새하얀 치아를 가진 자신의 모습이 믿기지 않는 듯 거울을 여러 차례 들여다 보고, 새 삶을 선물해준 윌스테드 씨를 꼭 껴안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윌스테드 씨 역시 뿌듯한 얼굴로 브리트니를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Pick] 이빨 몽땅 빠졌던 여성
해당 영상은 전 세계 누리꾼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네슬러 씨가 이 비용을 어떻게 충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다만 그녀는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rittanynegler' 틱톡)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