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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신이 그만두라 할 때까지"…91세 최고령 경찰관의 '신념'

지나윤

입력 : 2021.03.20 09:43|수정 : 2021.03.20 09:43


약 2만 여일을 경찰로 살아온 91세 현역 경찰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미국 CBS뉴스 등 외신들은 아칸소주 최고령 경찰관 스미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스미스 씨는 오치타 카운티 보안관으로 46년 동안 근무하다 80대에 은퇴했습니다. 하지만 보안관 일이 적성에 맞았던 그는 은퇴 후 아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하며 무료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경찰 측에서 "워낙 얼굴이 알려지고 도시 일을 모르는 게 없어 당신이 필요하다"며 스미스 씨를 붙잡았고, 그는 흔쾌히 은퇴 5개월 만에 다시 신참 경찰로 돌아가 복무를 시작했습니다.


스미스 씨는 비록 마크 없는 순찰차를 몰고 다니지만 아칸소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총기를 소지하고 다니지만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는 '아칸소의 많은 이를 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근무 기간 동안 경찰서로 연행한 사람보다 집으로 데려다준 사람이 더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현재 스미스 씨는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젊은 경찰들의 멘토로서 보내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배지와 총이 있다고 모두 경찰인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미스 씨는 "신이 나에게 은퇴하라고 할 때 은퇴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아칸소의 치안을 계속 지키는 경찰로서 근무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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